-
[안충기의 삽질일기] 생활로또 명당은 바로 여기, 매주 8개월 투자해 심봤다
아침에 창문을 여니 찬공기가 몰려들었다. 두툼한 점퍼를 꺼내 입었다. 발아래는 한껏 살 오른 무와 배추. 앞산에는 막바지 오색단풍. 바람 불면 우수수 잎이 날린다. 수채물감에 물
-
[마음 읽기] 풍경과 조용한 응시
문태준 시인 최하림 시인이 생전에 쓴 ‘메아리’라는 시를 최근에 다시 읽었다. “오래된 우물에 갔었지요/갈대숲에 가려 수시간을 헤맨 끝에 간신히 바위 아래 숨은 우물을 발견했습
-
청년·노인 함께 펍에서 떼춤…부럽다, 아일랜드
━ [더,오래] 박재희의 발로 쓰는 여행기(32) “난 조커 마스크 쓸꺼야. 넌 배트맨 가면에 드라큐라 이빨을 찾아봐.” 두 아이가 할로윈 파티 복장을 두고 실강이를 벌이
-
[안충기의 삽질일기] 쟁기질 하는 김태희, 가슴 쓸어내린 아저씨
버스 타러 가는 길 동네 골목 담장에 능소화가 풍성하게 늘어져 있다. 비 맞고 떨어져 길바닥에 낭자한 꽃잎을 보는데 뜬금없이 동요 ‘꽃밭에서’가 생각났다.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
-
송미옥 "떳떳한 꼴찌인생, 내겐 매일매일이 이야깃거리"
지난 8일 올해 가장 더운 날, 흥해배씨 임연재 종택에서 송미옥 작가를 인터뷰했다. [사진 서영지] 마감에 쫓겨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, 글을 시간 맞춰 쓴다는 것은 보통
-
86세 할머니도 세련된 미용실 가고 싶다? 왜 그걸 몰랐을까
━ [더,오래] 홍미옥의 폰으로 그린 세상(31) 70년대 동네미장원의 추억을 낡은 액자에 걸린 그림처럼 그려 보았다. 갤럭시탭S3 아트레이지 사용. [그림 홍미옥] "아
-
반찬 8개 백반이 5000원···술꾼 성지순례하는 골목시장
━ 박찬일의 음식만행(飮食萬行) - 충무로 인현시장 충무로 인현시장 골목 어귀. 어둑하고 좁은 골목길에 점포 100여 개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. 손민호 기자 인현시장을 아
-
반찬 8개 백반 한 상이 5000원…시장 골목은 살아있다
━ [박찬일의 음식만행] 충무로 인현시장 인현시장 골목 어귀. 어둑하고 좁은 골목길에 점포 100여 개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. 손민호 기자 인현시장을 아십니까. 보통
-
“잘못했고 반성한다”…쓰레기 더미에 신생아 유기 친모 검거
11일 오전 경남 밀양의 한 시골마을 농가 창고(오른쪽)에서 발견된 신생아(왼쪽). 신생아의 몸에는 벌레에 물린 자국과 오물이 묻어 있었다. [KNN 방송 화면 캡처] 경남 밀양
-
할매가 고울까 꽃이 고울까, 해바라기로 물든 시골 마을
━ 행복마을 ① 논산 돌고개솟대마을 논산평야 한가운데 틀어박힌 충남 논산 돌고개솟대마을. 초록의 논이 전부였던 이곳이 해바리가 가득한 꽃 마을로 거듭났다. 3년 전부터
-
할매가 고울까 꽃이 고울까, 해바라기로 물든 시골 마을
논산평야 한가운데 틀어박힌 충남 논산 돌고개솟대마을. 초록의 논이 전부였던 이곳이 해바리가 가득한 꽃 마을로 거듭났다. 3년 전부터 주민이 힘을 모아 마을을 가꾼 덕분이다. 백종
-
‘사 딸라 아저씨’ 김영철, 19년 궁예 이미지 씻어냈다
배우 김영철. 그가 진행하는 KBS1 ‘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’는 전국의 골목길을 탐방하며 사람 얘기를 전한다. [권혁재 사진전문기자] 해외의 세련된 풍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
-
김영철 “사딸라! 그게 웃길지 몰랐다···젊은이들 기발하더라"
KBS1 다큐멘터리 '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'를 진행하는 배우 김영철, 예전 작품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수편의 광고에 출연하면서 '사딸라 아저씨'라는
-
연두 봄동, 분홍 노루귀, 초록 파래… 알록달록 물든 진도
진도 남쪽 끄트머리 황모마을 앞바다가 초록빛으로 가득 찼다. 간조 때 파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. 파래는 12월부터 3월이 제철이다. 이맘때 진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
-
'극한직업'만 있나? 설 연휴 볼 만한 신작영화 6편 관전 포인트
설 연휴 극장가는 이미, 범인 잡으려다 치킨집으로 대박 난 형사들의 코미디 ‘극한직업’(감독 이병헌)이 휩쓸고 있지만 챙겨볼 만한 영화는 더 있다. 모처럼 모인 가족‧친지와 함께
-
어메는 날 낳고 "또 딸이네" 윗목에 밀어두고 또 울었다
왼쪽부터 다큐멘터리 ‘시인 할매’를 만든 이종은 감독과 개봉 전 곡성에서 서울을 찾은 김막동·김점순·윤금순·박점례·양양금 할머니. 이들의 웃음은 봄꽃처럼 해사했다. 할머니들에게
-
노년과 청춘 넘나드는 종로3가의 낮과 밤
━ [더,오래] 홍미옥의 폰으로 그린 세상(18)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뉘는 청춘과 노년, 종로3가 골목길에서. 갤럭시 노트8, 아트레이지 사용. [그림 홍미옥]
-
[시론] 내부 고발, 제보자 아닌 제보 내용으로 판단해야
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장 리셋 코리아 시민정치분과 위원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를 계기로 이들이 공익신고자에 해당하는지, 고
-
구리선 복구 64%…아현·중림동 유선전화는 아직 불통
지난 1일, 복구가 한창인 KT 아현지사 현장. 김정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고가구점을 운영하는 김모(69)씨는 최근 휴대전화가 적힌 명함을 새로 찍었다. 지난달 24
-
공공실버주택 가보니 "로또 맞은것 같다"는 어르신들
━ 커뮤니티케어의 핵심 공공실버아파트 송옥자 할머니가 지난 15일 자신이 사는 경기 성남시 위례35단지 공공실버아파트에서 세면대를 사용하고 있다. [사진 보건복지부] “로
-
프란치스코 교황 "공식 초청장 오면 갈수 있어" 방북 수락
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(현지시간)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,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. [연합뉴스] 프란치스코 교
-
"위안부 만행은 인간의 존엄에 관한 문제"
━ 작가의 요즘 이 책 - 견고한 문학주의자 김숨 가장 성실한 작가 중 한 명인 김숨. 쓰고 쓰고 또 쓰는 단순함으로 그의 삶은 채워져 있다.[사진 창비 제공] '작
-
"그 할멈은 남편이 있잖아" 홀로 된 할머니의 질투
━ [더,오래] 송미옥의 살다보면(45) 휴일에 동생과 딸이 와서 고추 꼭지 따기를 거들었다. [사진 송미옥] 가을이면 친구들의 겨울준비를 위해 고추 장사를 한다. 날
-
할머니가 호박잎·애호박으로 끓여주셨던 그 된장찌개
━ [더,오래] 민국홍의 삼식이 레시피(5) 누구나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 가운데 한둘은 머릿속에 강렬하게 각인 된 것이 있을 것이다. 나에게는 유난히 호박잎 된장국에